『생의 찬미』 는 한국 채색화의 전통적인 역할에 주목하고, 각 역할별로 19세기~20세기 초에 제작된 민화와 궁중장식화, 그리고 20세기 후반 이후 제작된 창작민화와 공예, 디자인, 서예, 회화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80여 점의 작품들로 구성된 한국 채색화 특별전을 기록한 도록이다.
민화와 궁중회화, 종교화, 기록화 등을 아우르는 한국의 채색화는 우리의 삶과 함께하며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벽사) 복을 불러들이며(길상) 교훈을 전하고(문자도) 중요한 이야기를 역사에 남기고자 하는(기록화) 등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 채색화 는 전통 회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음에도 조선시대 이후 문인들의 수묵 감상화 위주 미술사 서술이 주류를 이루면서, 그리고 장식과 기복의 ‘역할’을 지닌 회화를 순수예술로 보지 않았던 근대 이후 예술개념의 형성으로 인해 오랫동안 한국 미술사에서 소외됐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본 전시를 통해 최초로 채색화를 재조명함으로써 기울어진 한국미술사의 균형을 맞추고자 한다.
전시는 한국 채색화의 전통적인 역할에 주목하고, 각 역할별로 19세기~20세기 초에 제작된 민화와 궁중장식화, 그리고 20세기 후반 이후 제작된 창작민화와 공예, 디자인, 서예, 회화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 80여 점의 작품들로 구성된 특별전이다. 전시에는 제15대 조계종 중봉 성파 대종사를 비롯한 강요배, 박대성, 박생광, 신상호, 안상수, 오윤, 이종상, 한애규, 황창배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60여 명이 참여한다. 송규태, 오순경, 문선영, 이영실 등 현대 창작민화 작가 10여 명도 참여하는데 그 중 3인 작가의 커미션 신작을 포함하여 13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본 도록은 전시를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왕신연의 기획의 글을 시작으로 김용철(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화유산학협동과정 교수) 정병모(한국민화학교 교장, 경주대학교 겸임교수), 서윤정(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조교수), 조은정(미술사학, 미술평론가)의 에세이와 아카이브 섹션에서 한국 회화사에 대한 이우환 작가의 글을 담았다.
국립 현대 미술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개관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하여 중부권 미술문화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