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토리얼 사이와 변주

AUTHOR :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ISBN : 9788963031996
PUBLISHER : 국립현대미술관
PUBLICATION DATE : April 30 ,2019,
SPINE SIZE : 0.9 inches
PAGES : 287
SIZE : 5.10 * 9.1 inches
WEIGHT : 1.4 pounds
CATON QTY : 1
PRICE : $
미술관은 왜 연구하는가?
이 책은 매우 간단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명확하지 않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미술관은 왜 연구 활동을 하는가? 미술관은 왜 큐레이터, 연구자, 미술관 직원, 프리랜서들의 시간과 역량이 들어가지만 형체 없고 비 물질적이며 겉보기에 무용한 활동에 예산을 들이는가? 미술관은 왜 대다수 시민과의 관심사와 동떨어진 듯한 영역의 전문가 들과 함께 해야만 하는가? 공공의 문화에 이바지하고 지식을 향상하는 기관으로서 미술관을 우리가 특정 사회의 물질 문화를 보여주는 작품의 보존과 전시라는 임무 이상을 수행하기를 요구한다. 지식을 명확하게 전달하든 강렬한 작품 경험을 제공하든, 미술관은 사회의 진보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최우선 과제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모든 미술관이 공들여 만들고 전달하는 메시지의 영향과 의미뿐만 아니라 이러한 목적에 대한 담론과 실천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혁신해야 되는 이유 이다. 세계화는 우리 모두가 같은 세계 혹은 같은 행성의 시민이라는 확신을 낳았다. 덕분에 국립현대미술관의 정체성을 정의할 더 없는 기회를 마주하게 되었다.
국내에서 향유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식될 수 있는 예술에 관해 독창적이고 정교하며, 바라건대 우아한 담론을 창조하는 기관으로서 말이다. 그 담론의 내용은 한국미술에 한정 될 수 없으며, 한국의 미술가들이 19세기 후반 이후 모더니티라는 전지구적 서사에, 즉 서구의 규범에 순응하지 않는 비선형적 서사에 기여한 것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미술관에서 우아함과 깨달음과 아름다움을 낳는 지적 능력은 연구의 잠재 성이 표출된 결과다. 한국 공공미술관의 지형은 기관의 숫자, 전시장 규모, 큐레이터 인원 등 ‘하드웨어’ 면에서는 무척 탄탄하지만 지적 생산, 비평적 논쟁, 관객개발 등 ‘소프트웨어’ 면에서는 성장의 여지가 상당하다. 전 지구를 대상으로 한 문화적 대화 에서 한몫을 하려면 하드웨어만큼이나 소프트웨어도 필요하다. 발언하고 생산하는 주제의 특이성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다른 동료들의 생각과 행동을 잘 알고 있을 때 가능해진다. 네트워크와 협력이 필수적이기에 우리는 미술관을 생각하고 표현하고 주장하고 토론하고 설명하고 이야기를 전하고 말하며 (또 듣고)행동하고 상호작용하고 교류하고 주고 받는 곳으로 만들어 가기로 했다. 우리로부터 다른 이들과 함께 말이다. 이 모두를 우리는 ‘연구’라 부른다.
〈미술관은 무엇을 하는가〉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제는 ‘미술관은 무엇을 연구하는가?’의
결과물인 이 책 『큐레토리얼 사이와 변주』는 사유란 공동의 활동이며 존재는 관계이고 정체성은 영구한 교류이자 진화라는 우리의 확신을 선보이는 첫 장이다. 이 기획의 시작을 성공으로 이끈 참여한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을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만난 관객, 현장에서 혹은 온라인 방송을 통해 만난 관객 그리고 지금 이 책의 독자 여러분 모두 예전에도 앞으로도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중한 동반자다. 더불어 프로젝트의 문을 성공리에 열고 탄탄히 이어지게 해 준 연구기획출판팀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 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개관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하여 중부권 미술문화의 명소로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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