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조: 도열하는 기둥

AUTHOR : 국립현대미술관
ISBN : 9788963032498
PUBLISHER : 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단
PUBLICATION DATE : October 28 ,2020,
SPINE SIZE : 0 inches
PAGES : 289
SIZE : 8.7 * 10.7 inches
WEIGHT : 0 pounds
CATON QTY : 1
PRICE : $35
이승조(1941-1990)는 전후 복구시기 새로운 미래에 대한 열망이 충만했던 1960년대에 아방가르드 세대로 등장하며 한국의 기하추상을 진취적으로 이끌었다. 작고 30주기를 맞아 개최된 《이승조: 도열하는 기둥》전은 연대기적 분석을 토대로 작가가 전 생애에 걸쳐 매진했던 ‘핵 (核, Nucleus)’의 예술적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을 소개하였다. 1968년부터 1990년까지 그가 마주했던 시대와의 관계 안에서 탄생한 회화 작품 90여 점과 창립동인으로 활동했던 전위적인 그룹 오리진(Origin)과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에 관한 아카이브들을 소개하고 그 성과를 새롭게 조망한 전시였다.

전시에 맞춰 발행된 『이승조: 도열하는 기둥』은 작가가 이룩한 조형적 주제들에 따라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1부 ‘색 띠의 탄생’에서는 색 면과 색 띠의 나열 사이에서 원기둥 모티프가 처음 등장한 〈핵 10〉(1968)과 오리진의《제 3회 ORIGIN 회화전》에 출품되었으나 그 이후 대중에게 소개된 적 없던 〈핵 G-70〉(1969)을 선보인다. 2부 ‘평면과 모티프의 구축’과 4부 ‘음과 양의 변주’에서는 하나의 악상으로 출발한 원통형 모티프가 이루어내는 축적된 양상들과 수 많은 가능성의 변주를 보여준다. 3부 ‘고요한 일렁임’에서는 절제와 반복적 행위로서의 작업 세계를, 그리고 5부 ‘무한을 향하여’에서는 이승조 회화의 정수로서, 형상과 바탕의 위계가 사라진 균질한 진동과 파장의 공간이 펼쳐진다.

또한 이승조의 작업 세계를 다루는 여러 편의 에세이가 수록되었다. 작가의 초기작부터 요절하기까지 펼쳤던 작품의 경향과 함께 조우하였던 당대의 미술 현장에 대한 미시건대 교수 조앤 기의 글부터 창립동인 오리진의 활동과 당시 화단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미술사학자 권영진의 글, 이승조 1주기 추모전에 실렸던 미술평론가 이일의 추모글, 국내 화단에서만의 평가가 아니라 작가가 활동하던 당시 해외미술 흐름과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허쉬혼 미술관 관장 멜리사 추의 원고, 이전 80년대 평론가의 글에서 벗어나 21세기 과학기술과 예술의 관계에서 이승조의 작업을 바라보며 새로운 비평의 글을 전개한 기계비평가 이영준의 글까지.
한편, 구축과 전진의 풍경을 은유하는 이번 전시와 도록의 부제 ‘도열하는 기둥(Advancing Columns)’은 시대와 조응하는 진취적인 개척자로서의 이승조에 대한 새로운 읽기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일관적인 제목인 〈핵〉은 그가 지향했던 조형의 본질이며, 원자핵과 같이 미시적인 세계와 광활한 우주의 시공간을 횡단하는 사유의 장이 된다.


국립현대미술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 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개관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하여 중부권 미술문화의 명소로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목차
007 인사말 ─ 윤범모
008 도열하는 기둥: 당도하지 않은 미래를 향하여 ─ 이정윤

에세이
014 역장들 ─ 조앤 기
028 이승조, 한국 현대미술의 도관(導管) ─ 권영진

작품
050 색띠의 탄생
080 평면과 모티프의 구축
110 고요한 일렁임
138 음과 양의 변주
194 무한을 향하여

에세이
230 한국 기하학적 추상의 한 전형 - 이승조 회고전에 부쳐(1991) ─ 이일
238 양감의 회화) ─ 멜리사 추
246 기계비평의 눈으로 본 이승조의 회화) ─ 이영준

258 작가 노트
262 이승조 헌정곡 〈망각과 환영의 간격〉

266 작가 연보
278 참여 약력
282 참고 문헌
284 작품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