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청주프로젝트는 ‘도시’와 ‘일상 공간’이라는 핵심어 아래 실내 전시장을 벗어나 야외와 공용공간을 활용하여 선보이는 정례전이다. 2023년 네 번째를 맞이한 MMCA 청주프로젝트는 ‘비인간과 가상 도시’라는 주제로 기술 발전에 따라 가상 공간으로 확장된 도시와 그 속에서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고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MMCA 청주프로젝트 2023 《안성석: 모두의 안녕을 위해》를 선보인다.
안성석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매체를 이용해 시공간을 재조합하고 장소에 축적된 존재의 흔적을 추적해, 그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는 작가다. MMCA 청주프로젝트 2023 《안성석: 모두의 안녕을 위해》를 위해 안성석은 비인간의 눈, 즉 게임프로그래밍, 3D 모델링 등 디지털 매체로 구축한 가상 도시를 선보인다.
인간과 인간, 또는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망을 형성해 주는 가상의 존재를 표현한 〈보더커넥션-인과율 해석기〉(2023), 2085년, 그리 머지않은 미래의 가상 도시를 보여주는 대형 프린트 작업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2023), 관람자가 주행 시뮬레이터를 직접 운전하며 가상 공간을 둘러볼 수 있게 제작한 게임 형식의 인터랙티브 작품 〈자율의 주행〉(2023), 안성석 작가가 2012년 미술품수장센터로 재 탄생하기 전 건물인 청주 연초제조창을 실측하여 3D 모델링과 게임 프로그래밍으로 제작한 인터랙션 비디오 작품 〈그 위에 그 아래〉(2012), 지구가 암흑으로 덮인 2063년,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 건물 주변을 가상으로 구축한 〈기억암순응〉(2023) 이렇게 5점의 작품이 미술관 외벽과 로비에 설치되었다.
도록은 현오아 학예연구사의 기획의 글과 심소미, 심혜련, 김은주 등 예술학, 매체미학, 도시인문학 전문가들의 에세이를 수록한다. 또한 천선란 소설가가 MMCA 청주프로젝트 2023 《안성석: 모두의 안녕을 위해》를 위해 쓴 소설 「도트」와 전시 작품 도판 및 해제, 작가와의 대화, 작가약력도 담았다.
국립 현대 미술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개관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하여 중부권 미술문화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현 오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6 발간사─김성희
8 MMCA 청주프로젝트2023 《안성석: 모두의 안녕을 위해》─현오아
26 전시 작품
에세이
56 모두의 윤리를 위해: 세계의 불온함에 맞서는 슈팅─심소미
72 하나가 된 두 도시 이야기─심혜련
88 디지털 폴리스의 유목적 역량과 사물의 정치─김은주
112 도트─천선란
128 작가와의 대화─안성석, 현오아
154 작가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