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림》은 실험미술의 선구자인 김구림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개인전이다. 이 전시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매체, 장르, 주제를 넘나들며 예술의 최전선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작가의 전위적인 면모를 선보인다.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김구림의 작품을 설명하거나 깊이 있게 경험할 기회는 충분치 않았기에 이번 전시를 통해 김구림의 미술사적 성과를 재확인하고, 현재진행형 작가로서 오늘날 그의 행보를 살펴보고자 한다.
전시는 1960년대 초 한국전쟁 이후 실존적인 문제에 매달리며 제작한 초기 회화, 1960-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의 중심에서 발표했던 퍼포먼스와 설치, 1980년대 중반부터 지속하는 〈음과 양〉 시리즈 등을 고루 소개한다. 또한 김구림 작가의 동시대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대형 설치와 함께 영화-무용-음악-연극을 한데 모은 공연을 새롭게 선보인다.
도록은 우현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의 기획의 글과 김복영, 최종한, 빅터 왕(王宗孚), 정연심, 배명지, 페페 카르멜 등 국내외 예술 전문가들의 원고 및 김구림과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의 대화를 수록한다. 또한 작품 도판 및 해제, 아카이브, 전시 출품작 목록, 작가 약력 등을 포함한다.
국립현대미술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개관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하여 중부권 미술문화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우현정─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김복영─전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교수, 철학박사·미학예술학
최종한─세명대학교 영화웹툰애니메이션학과 교수
빅터 왕(王宗孚)─엠우드뮤지엄 예술감독 및 총괄 큐레이터, 아시안 퍼포먼스 아트 연구소 설립자
정연심─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교수
배명지─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페페 카르멜─뉴욕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영국 서펜타인갤러리 예술감독
인사말
4 «김구림»을 개최하면서│김성희
기획의 글
10 김구림의 현재들│우현정
비평
44 산업화 시대 물화의 최전선(最前線)에서 - 김구림의 사물이미지를 활용한 탈물화(脫物化)의 기법과 현대사회의 물화의식에 대한 비판으로서 음양서사(陰陽敍事)의 방법적 시도│김복영
90 김구림, 한국 실험영화의 로제타스톤│최종한
230 김구림: 자유는 어떤 모습인가│빅터 왕(王宗孚)
292 글로벌 미술의 맥락에서 본 김구림의 실험미술: 전위와 전복│정연심
416 김구림의 1970년대 비디오아트: 사물과 시간│배명지
466 창조적 파괴: 국제적 맥락에서 본 김구림의 추상회화│페페 카르멜
대화
516 “예술을 통해 ‘혼재된 상태’인 무(無)의 세계를 통합하고자 했다.”│김구림 ×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540 전시 출품작 목록
544 작가 약력
556 판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