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해시태그》는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시각예술을 이끌어 갈 창작자를 발굴하고 미술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상호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개방형 공모 사업이다. 2019년부터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시작한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2023년 4회를 맞이했으며 동시대 시각예술의 확장성을 실험하는 새로운 차원의 공모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에 최종 선정된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BSC: 손혜민, 유소윤)과 ‘랩삐’(lab B: 강민정, 안가영, 최혜련/ 협업: 제닌기)는 비대면과 대면의 양자적 교차 이후의 시기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계 내 실질적인 소통과 교류의 문제를 확장적으로 다루고 있다. 두 팀은 인간, 자연, 그리고 (과학)기술의 끊을 수 없는 고리를 통해 우리의 지금이 마주하고 있는 현상학적 사회 이슈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하였다. 또한 소통의 매개로서 기술의 문제, 그리고 그 기술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지 예술의 맥락에서 설명하고자 하였다.
RBSC은 우뭇가사리를 재료로 한 ‘우무피막’으로 이루어진 숲 〈공생체은하수〉를 펼쳐내었다. 랩삐는 실제 농사를 통해 옥수수를 재배하고 강냉이를 생산하여 〈강냉이 털어 국현감〉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타이틀을 내걸며 지금 우리 사회 내 자동화, 노동과 관련된 현상, 이슈를 함께 공유하고자 하였다.
도록은 국립현대미술관 김형미 학예연구사의 기획의 글과 함께 RBSC의 작업에 관한 연세대학교 심보선 교수의 글, 랩삐의 작업에 관한 곽영빈 예술매체학자의 글을 수록한다. 그리고 두 팀의 소개와 작업을 다룬 다큐멘터리 및 대화, 작품 도판, 전시 전경 등을 포함한다.
국립현대미술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개관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하여 중부권 미술문화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김형미─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심보선─연세대학교 교수
곽영빈─예술매체학자, 미술비평가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작가
랩삐─작가
이솜이─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코디네이터
송예슬─뉴욕대 티쉬예술대학 ITP/IMA 교수, 미디어아트작가
김진주─미술작가, 기획자
발간사
5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을 열면서─김성희
기획글
9 보이지 않는, 그러나 분명한─김형미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과 〈공생체은하수〉
21 [다큐멘터리] 〈공생체은하수〉부터 〈공생체은하수: 프로그램〉까지
65 [글] 바다에서 온 숱한 이야기들─심보선
77 [대화] 〈우무 피막〉 만드는 날: 부산과 뉴욕에서─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송예슬×이솜이
랩삐와 〈강냉이 털어 국현감〉
107 [다큐멘터리] 〈강냉이 털어 국현감〉과 여러 시간이 엮인 일지들
161 [글] 구름과 강냉이 사이의 놀이/ 노동: 랩삐의 프로젝트 해시태그─곽영빈
185 [대화] 미술(관)에/ (으)로부터 진입/ 이탈하는 노동과 교환─랩삐×김진주×이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