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은 19세기에서 동시대에 이르기까지 급진적인 사회적 변화 속에서 알려지지 않은 한국 자수 작가와 작품을 발굴, 소개하고 미술사에서 주변화되었던 자수 실천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살펴보는 전시다.
이 전시는 '백번 단련한 바늘로 수놓고', '그림 갓흔 자수', '우주를 수건繡巾으로 삼아', '전통미傳統美의 현대화'를 세부 주제로 다루며, 전통과의 단절, 서양과 일본의 영향, 추상, 전통의 부활 등 자수가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공유하면서도 보다 다층적이고 특유의 미학적, 역사적 실천과 담론을 지닌 매력적인 분야임을 보여준다.
도록은 박혜성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의 기획의 글과 함께 김수진, 김주현, 노유니아, 오사키 아야코, 양수정, 장경희 등이 집필한 한국 근현대 자수에 관한 원고들을 수록한다. 또한 작품 도판 및 해제, 작가 소개, 한국 근현대 자수 주요 연보, 도판 목록 등을 포함한다.
국립현대미술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개관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하여 중부권 미술문화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박혜성─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양수정─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김수진─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
노유니아─명지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오사키 아야코─여자미술대학 예술학부 디자인·공예학과 공예전공 교수
김주현─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예술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
장경희─한서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 교수
김수진─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
008 발간사─김성희
011 《한국 근현대 자수》를 기획하며: 낯선 역사를 다층적으로 드러내기─박혜성
028 백번 단련한 바늘로 수놓고
Artistry Woven: A Needle Perfected Through a Hundred Refinements
089 19세기 조선 자수의 격과 가치: 금수찬조에 희완을 더하다─양수정
101 전통 수예手藝에서 근대 기예技藝로: 19~20세기 외교 예물로서의 자수 병풍─김수진
108 그림 갓흔 자수
Embroidery Looking Like a Painting
189 공예의 탄생과 미술공예로서의 자수─노유니아
195 전전戰前의 자수교육: 사립여자미술학교, 여자미술전문학교의 자수교육─오사키 아야코
206 아카이브: 자수 시키시, 밑그림, 종류수 124종, 여자미술대학 관련 자료
240 우주를 수건繡巾으로 삼아
A Universe Woven in Embroidered Tapestry
331 현대자수와 예술의지: 인정의 정치학을 넘어─김주현
346 전통미傳統美의 현대화
The Modernization of Traditional Beauty
401 바늘 하나로 꽃을 피우고, 부처를 그리다:
무형문화재 자수장 보유자 한상수와 최유현을 중심으로─장경희
409 자수와 원화: 자수의 기획과 원화의 역할─김수진
Essay
418 Curating Korean Embroidery in Modern Times: Exploring the Multilayers of Embroidery─Park Hyesung
432 The Style and Significance of 19th Century Korean Embroidery: Infusing Playfulness into the Artistry of
Finely Embroidered Patterns─Yang Sujeong
440 From Traditional Handicraft to Modern Craft: The Embroidered Screens as Diplomatic Gifts during the
19th and 20th Centuries─Kim Soojin
444 The Emergence of Crafts and the Significance of Embroidery as a Form of Art─Roh Junia
448 戦前の刺繍教育: 女子美術学校、女子美術専門学校の刺繍教育─大﨑綾子
454 Modern Embroidery and the Will of Art: Beyond the Politics of Recognition─Kim Joohyoun
464 Weaving Blossoms and Buddhas with a Single Needle:
Focused on Han Sangsoo and Choi Yoohyun, National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Master Artisans of Embroidery─Jang Kyunghee
470 Embroidery and Original Painting: The Curation of Embroidery and the Role of Painting─Kim Soojin
부록
476 작가 소개
484 한국 근현대 자수 주요 연보
488 도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