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는 동시대 미술과 디자인 실천을 통해 사물의 개념 확장을 시도한다. 이 전시는 사물이 존재론적으로는 인간과 동등하다는 철학적 사고를 따라 사물과 물건을 동의어로 생각해 온 오랜 믿음에 도전하며, 사변적 시나리오에 기반한 작품을 경유하여 흥미로운 질문들을 던진다.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는 사물을 재료나 물질로 해체해보거나 다른 감각으로 바꾸어 사물이 우리 곁에 있음을 알아차리게 하는 ‘사물의 세계', 사물이 인간의 쓰임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행위자라는 사실을 확인해보는 ‘보이지 않는 관계', 기존의 범주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사물을 경유하여 불가능한 것을 꿈꿔 보는 ‘어떤 미래'의 3가지 소주제로 구성되었다.
도록은 우현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의 기획의 글과 함께 이동신 교수의 비평, 앤서니 던 & 피오나 라비의 에세이, 정승연 교수와 우현정 학예연구사의 대담 등을 수록한다. 또한 전시의 3가지 소주제에 따른 작가 및 작품 소개, 작품 도판과 출품 목록, 작가 이력 등을 포함한다. 더하여 사물 세계의 지형을 탐험할 수 있는 이정은 시각문화연구자의 연구와 대안적 지도를 담았다.
국립 현대 미술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개관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하여 중부권 미술문화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01 인사말-김성희
03 기획의 글┃물건에서 존재로-우현정
20 비평┃‘사변적 경험’으로서의 예술: 관계 아닌 관계를 고민하며-이동신
34 에세이┃다양한 세계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섬세하게 걷기-앤서니 던 & 피오나 라비
42 대담┃뒤엉킴의 가능성: 인간, 사물, 디자인-정승연
56 사물의 세계
120 보이지 않는 관계
176 어떤 미래
257 연구┃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txt-이정은
305 출품 목록
311 작가 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