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의 기술》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관람객이 난해하게 여길만한 제목을 분류하여 제목의 효용성을 질문하고, 창작의 영역에서 이름 짓기를 조명하고자 마련된 전시이다. 미술작품에서 제목은 다른 장르에 비해 더 직접적으로 작품의 해석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현대미술의 제목은 의미를 명확하게 나타내기보다 오히려 의혹의 대상이 됨으로써 철학적 사고를 자극하기도 한다.
《이름의 기술》에서는 구성하는 세 가지 유형(무제, 기호, 문장)의 제목은 시대별, 매체별 특징을 포착하고 제목의 기능적 확장을 미술 현상 안에서 살펴본다. 또한 관람객이 작품의 제목을 변경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 〈이름 게임〉은 작품 관람의 경험을 폭넓게 확장해 줄 것이다.
도록은 설원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의 기획의 글과 김석모 철학박사, 조윤경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박준 시인, 이사빈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의 원고를 수록한다. 아울러 전시 참여 작가 인터뷰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기본정보 기술지침 및 이름 기술지침, 도판, 출품작 목록 등을 포함하며, 도록을 통해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이름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립현대미술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ㆍ개관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하여 중부권 미술문화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설원지─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김석모─철학박사
조윤경─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박준─시인
이사빈─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001 도판
007 출품작 목록
086 발간사─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 관장)
088 기획의 글─설원지(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에세이
102 안과 밖의 경계: 제목과 파레르곤─김석모(철학박사)
108 숲을 숨기는 나무-르네 마그리트의 이미지-텍스트 유희─조윤경(이화여자대학교 교수)
118 꿈과 이름─박준(시인)
126 소장품 정보의 관리─이사빈(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135 이름 기술지침
137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기본정보 기술지침
143 무제
153 기호
175 문장
181 작가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