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의 청주관 특화 사업 MMCA 청주프로젝트는 청주관의 넓은 야외공간을 활용하는 설치 프로젝트로 한국 신·중진 작가를 지원, 육성하고자 기획됐다. 첫 MMCA 청주프로젝트의 작가 권민호는 옛 연초제조창이었던 청주관의 건축 도면 안에 제조창의 역사를 펼쳐 놓은 작품 [회색 숨](2020)을 선보인다.
‘회색 숨’은 제조창의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담배 연기,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했던 노동자들의 숨 등 중의적인 의미를 지니며 제조창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1960~70년대 한국 산업화 시대를 압축적으로 표상한다. 2020 [권민호: 회색 숨 (Kwon Minho: Clouded Breath)]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현대미술이 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전시이기도 하다. 국립현대미술관 최초로 작가의 설치 작업에 AR 기술을 반영하여 공감각적 체험이 가능하며, 도면에 숨겨져 있는 표상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와 함께 각자 경험한 과거를 회상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연초제조창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였다. 또한 도록 『권민호: 회색 숨』 의 특정 수록 도판에서 A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 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개관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하여 중부권 미술문화의 명소로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청주관 특화 사업 MMCA 청주프로젝트는 청주관의 넓은 야외공간을 활용하는 설치 프로젝트로 한국 신·중진 작가를 지원, 육성하고자 기획됐다. 첫 MMCA 청주프로젝트의 작가 권민호는 옛 연초제조창이었던 청주관의 건축 도면 안에 제조창의 역사를 펼쳐 놓은 작품 [회색 숨](2020)을 선보인다.
‘회색 숨’은 제조창의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담배 연기,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했던 노동자들의 숨 등 중의적인 의미를 지니며 제조창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1960~70년대 한국 산업화 시대를 압축적으로 표상한다. 2020 《권민호: 회색 숨 (Kwon Minho: Clouded Breath)》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현대미술이 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전시이기도 하다. 국립현대미술관 최초로 작가의 설치 작업에 AR 기술을 반영하여 공감각적 체험이 가능하며, 도면에 숨겨져 있는 표상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와 함께 각자 경험한 과거를 회상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연초제조창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였다. 또한 도록 『권민호: 회색 숨』 의 특정 수록 도판에서 A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권민호는 건축 도면 형식을 차용한 밑그림 위에 디지털 사진을 콜라주하고, 연필과 목탄으로 그린 후 영상과 소리를 입혀 입체감을 주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도면에 그림을 그려 넣거나 드로잉과 도면을 결합한 후, 스캔 작업을 해서 디지털 파일을 만든다.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정교하게 작업한 그림을 인쇄해 손으로 그려 넣고 그것을 또다시 스캔하는, ‘인쇄와 스캔’ 작업을 수십 번 반복하여 말 그대로 선들을 쌓아 올린다. 작가는 드로잉과 더불어 ‘대량생산’이 가능한 인쇄(판화)라는 제작 방식을 통해 작품의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도 ‘산업화’라는 주제에 일치시키고자 노력해 왔다.
권민호는 정교하고 치밀한 드로잉으로 시대를 그대로 ‘재현’하기를 거부한다. 예술작품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왜곡되고 혼란스러운 오늘날 사회의 명암과 모순을 성찰하고, 과거 역사를 경유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영국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고, 빅토리아 앤 알버트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2013), 저우드 드로잉 프라이즈(2013, 2007) 등을 수상했다. 개인전 《새벽종은 울렸고 새아침도 밝았네》(2019-2020)를 개최, 《전기우주》(2019), 《부천국제만화축제》(2018), 《덕수궁 야외프로젝트: 빛·소리·풍경》(2017) 등 단체전에 참여했고, 다수의 책 표지 및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는 등 장르의 경계 없이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5 발간사 / 윤범모(국립현대미술관장)
17 MMCA 청주프로젝트 2020 《권민호 : 회색 숨》
_ 현오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39 꺼지지 않는 불꽃 - 권민호의 도면
_ 이애선(홍익대학교)
71 뒤샹랜드와 튜링랜드의 어색한 중첩: 한국의 동시대 뉴미디어 아트
_ 이병주(KAIST)
86 작가 인터뷰
98 작가 약력